단독보도 삼화저축은행 비리 거물급 연예인 A씨 연루 의혹
단독보도 삼화저축은행 비리 거물급 연예인 A씨 연루 의혹
  • 윤지환 기자
  • 입력 2011-07-18 17:48
  • 승인 2011.07.18 17:48
  • 호수 898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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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연예계 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과 교류 마당발

“신삼길 회장 A씨에 거액 주고 법조 로비 부탁했다” 소문
신 회장 연예인 A씨 인맥 활용해 수백억 원 대 벌금 모면 기사회생


윤지환 기자 = 보해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연예인 연루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화저축은행 비리에 유명 연예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민주당이 삼화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삼화저축은행 사건 유명 연예인 연루설은 더 귀를 솔깃하게 한다. 실제로 삼화저축은행의 신삼길 명예회장과 이 연예인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더구나 이 연예인은 방송계, 연예계 뿐 아니라 정치권과 법조계 경제계 인사들과도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연예계 마당발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07년 8월 경 특가(조세), 특가 (횡령)및 조세범처벌법위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신 회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에 벌금 800억 원을 선고받았고, 그의 아들 신모씨에 대해서도 벌금 400억 원이 선고됐다

이대로라면 신 회장에 매우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신 회장은 주변 인사들 가운데 마당발로 알려진 연예인 A씨에 이 문제를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과거 신 회장이 ‘1심 판결이 확정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라’고 A씨에 부탁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구명 위한 은밀한 움직임

A씨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신 회장 구명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벌금을 감액 받지 않고는 재기 할 수 없다고 판단, A씨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액수는 약 20억 원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로비자금으로 법조계 로비를 했다고 한다. 그가 접촉한 인사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B변호사 C판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이렇게 A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이들은 다시 그들의 주변인들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A씨의 로비가 신 회장 2심 재판부에 닿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2심 재판부의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심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신 회장에 징역 9년을 징역 3년으로, 벌금은 80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선고했다. 그 아들은 벌금 400억 원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성공보수 따로 챙겼나

당시 검찰은 “재판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판결에 불만을 표시했다.

검찰 주변과 정치권에서는 “A씨의 로비가 재판부에 닿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로비시도는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A씨가 재판 이후 신 회장으로부터 로비 성공보수까지 따로 받았다는 소문도 들린다.

삼화저축은행은 2006년 1월초 논현동소재 임페리얼팰리스호텔(구 아미가)에서 골프단 창단식을 가졌다. A씨는 골프단 창단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단 홍보대사로 윤다훈, 김민종 등이 위촉됐는데 이 역시 A씨의 역할 덕분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A씨는 신 회장 뿐 아니라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 스포츠 전문가, 모 기업 회장 등과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수사와 더불어 A씨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A씨의 불법로비 사실 등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씨가 다시 활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A씨가 다른 인물을 내세워 신 회장 구명로비를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검찰은 A씨 주변의 유력인사들도 주시하고 있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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