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간사 우제창 의원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구속기소)의 불법자금 24억 원이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의 지난해 7ㆍ14 전대와 이번 7ㆍ4 전대 당시 전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제보에 대해 “따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제보 내용은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 전대에서도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이 국조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근거 없이 한나라당을 욕되게 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응분의 모든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반발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민주당 폭로 다음날인 지난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마치 돈 전당대회를 한 것으로 허위 폭로해 우리 당의 명예를 극심히 훼손했다”며 “이런 폭로에 대해 민ㆍ형사상 소송으로 책임을 물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다. 1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은 “우제창 의원의 거짓 폭로전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지난 5월 저축은행 비리를 둘러싸고 민주당 의원들의 개입정황이 포착되자,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부산저축은행 사전 예금 인출 정보를 제공했다고 허위 주장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개월 전부터 이 회장의 정치권 자금 조달 의혹에 대해 주시하고 있던 검찰은 이번 민주당의 폭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자유총연맹 내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소장이 접수되면 민주당에 제보한 인물이 누구인지부터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서울]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회장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폭로 이후 이 회장의 휴대폰은 꺼져있는 상태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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