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 열어 권재진 임명 시도 비난
민주당, 의총 열어 권재진 임명 시도 비난
  • 장진복 기자
  • 입력 2011-07-15 14:43
  • 승인 2011.07.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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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께 신임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 중앙지검장 내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인사를 강행하려는 청와대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총을 열고 "이 대통령은 권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하려는 것과 같은 선상이다. 국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 임명을 재고할 것을 대통령과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방패막이 인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권 민정수석과 한 중앙지검장을 사정라인에 앉히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권 민정수석은 BBK 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저축은행 비리 사태 등 이 정부의 의혹마다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누님-동생' 사이하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혀 국민들은 과연 어떤 신뢰를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규탄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권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국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며 "이 대통령이 끝까지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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