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돌아온 차미네이터’ 차두리(32·뒤셀도르프)가 소속팀의 평가전에서 4골을 기록하며 그동안 숨겨뒀던 파괴력을 선보였다.
차두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SF바움베르크(5부리그)와의 평가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4골을 폭발시키며 뒤셀도르프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만 해도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활약했던 공격수 출신이었지만 지난 2006년 프랑크푸르트(독일)로 이적한 이후에는 줄곧 측면 수비수를 맡아왔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을 떠나 2년 만에 독일로 돌아온 차두리는 다시 공격수로 복귀했다. 노버트 마이어 뒤셀도르프 감독은 차두리를 영입할 당시부터 공격자원으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상대팀 바움베르크가 5부 리그 소속의 약팀이긴 하지만 차두리가 공격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차두리는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한 차두리는 전반 22분과 24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차두리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전반 31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올 시즌 개인사정으로 장기간의 휴가를 받았던 차두리는 지난 말 복귀해 서서히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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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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