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대한항공 탑승자제 조치'에 외교적 압박
정부, 日 '대한항공 탑승자제 조치'에 외교적 압박
  • 안호균 기자
  • 입력 2011-07-15 14:42
  • 승인 2011.07.1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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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에 대해 정부가 다양한 외교적인 압박 카드를 빼들었다.

외교통상부는 14일 오후 민동석 2차관 주재로 독도기획단회의를 열어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항공기 탑승 자제 조치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외교부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미즈코시 히데아키(水越英明)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일본 외무성의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외교 당국자는 "현재 일본에 철회를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일본 측이 18일 조치를 강행할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국장은 북핵문제 논의를 위해 17일 방한하는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스기야마 신스케(彬山晉輔)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표시할 예정이다.

또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무상을 만나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380 항공기의 인천-나리타 구간 운항을 한 달 앞두고 지난달 16일 독도 상공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일본 외무성은 대한항공의 독도 상공 시험비행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이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외무성은 소속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8일부터 한 달간 대한항공 항공기 탑승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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