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구미 불산 사고 출동팀 대부분 '비정규직'
[2012 국감] 구미 불산 사고 출동팀 대부분 '비정규직'
  • 이지형 기자
  • 입력 2012-10-11 19:35
  • 승인 2012.10.1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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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당시 출동팀 6명 중 5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화학물질안전관리센터, 재난구조대와 안전관리반 등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인력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며, 경찰, 119구조대 등 유사조직과 비교하였을 때에도 그 대우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의 인원 850명 중, 비정규직이 63%이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232명의 직원 중 53%가 비정규직으로, 모두 비정규직이 더 많다. 이러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비정규 직종에는 행정업무, 대피소관리, 재난관리, 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무기 계약직, 기간제직, 계절직 등이 있다.

특히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의 비정규직 현황은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원 산하 화학물질연구과의 ‘화학물질안전관리센터’는 이번 구미 불산 누출사고 등과 같은 화학물질사고에 대응하는 팀으로, 총 인원 13명 중 비정규직이 11명(85%)이나 된다.

또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안전관리반, 재난구조대 등 안전관리 전담자의 전부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안전관리 전담자 수는 총 187명(안전관리반+재난구조대)이며, 그 전부가 비정규직(100%)이다. 또한 재난구조대는 따로 관리가 되지 않고 ‘국립공원지킴이’ 라는 정부일자리 창출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전체의 비정규직 비율도 문제지만, 목숨을 걸고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응을 맡고 있는 안전관리반의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6352seoul@ilyoseoul.co.kr

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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