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야권통합 반드시 이뤄야"
안희정 지사 "야권통합 반드시 이뤄야"
  • 조명휘 기자
  • 입력 2011-07-11 11:23
  • 승인 2011.07.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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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야권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취임1주년을 맞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야당은 국민에게 단일한 기호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권을 심판하는데 번호가 나뉘면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합쳐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묘한 차이는 한나라당에도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 대한민국 정치가 아주 즐거운 청백게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선진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영호남의 지역주의 틈바구니에서 충청도도 단결하자고 하면 충청도에 불이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회고하고 "영호남 지역주의를 인정하면 충청도는 영원한 3등이 되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충청의 리더십이 있어야하며 사람도 키워야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또 세종시 건설과 관련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2년넘게 표류해 당초 일정에 비해 다소 늦어졌지만 김황식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 내년까지 주요 부처의 차질없는 이전을 확인해줬다"며 "정부의 의지는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차 청와대와 국회를 전부 이전하는 '행정수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서울과 수도권을 현재대로 내버려두면 높은 지가와 환경 등 문제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덜기위해 정부가 내려가야 하며 2014년부터 주요부처 장관이 오면 국회와 세종시간에 업무 연관성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해선 "노사문제의 핵심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분규현장에 대한 직접적 행정적 권한은 없지만 노사에 자율적으로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지역주의에 갇혀 충청도가 3등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민이 나서서 함께 하는 새로운 지방정부, 균형발전 역량을 높이는 목표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명휘 기자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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