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진보신당, 통합 어떻게 진행되나
민노당·진보신당, 통합 어떻게 진행되나
  • 장진복 기자
  • 입력 2011-07-11 11:22
  • 승인 2011.07.1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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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오는 9월까지 최종 통합을 목표로 각 당의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민노당은 이정희 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민노당 수임기관(민노당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지난 5일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수임기관 운영 및 핵심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민노당 수임기관은 이날 다음달에 열릴 당 대회 이전에 진보신당과의 통합으로 새롭게 건설될 진보정당의 당명, 강령, 당헌 등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또 오는 9월4일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창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진보신당은 지난 4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각 정당 간 2차 협상을 담당할 실무 협상 수임기관(진보신당 수임기관)의 인선 작업을 완료했다.

진보신당 수임기관은 당 내 전략협상단, 대외협력단 등을 통해 민노당과의 통합에 있어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양 당은 다음달 각각 전국 당대회를 열고 그동안의 협상을 통해 마련한 최종 통합안을 각 당의 의결기구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협상에서는 그동안 양 당 간 통합 논의에 진통을 겪었던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문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당은 '진보정당 간 통합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당 내 진보정당 간 통합에 참여하기 위한 실무협상 기구로 유시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진추)'를 발족했다.

이와 관련해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유시민 대표와 대담집으로 엮은 책 '미래의 진보' 출간하는 등 접촉 강도를 높이는 반면, 진보신당은 "진보정당이 지향하는 가치 기준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했던 세력의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며 거리를 두는 양상이다.

따라서 양 당이 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지 못할 경우 향후 진행되는 통합 논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야4당을 하나로 묶는 '야권 대통합'을 목표로 통합특별위원회 연석회의를 통해 야권 대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 야권통합특별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수면 위에서 대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제정당에 구성돼 있는 통합특위 위원장들이 모이는 통합특위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야권 통합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진보정당 내에서도 통합 추진 논의에 민주당의 참여 자체를 제외하는 등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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