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IMF는 9일 오전(한국시간)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발표한 3.0%보다 0.3% 낮아진 수치다.
내년성장률도 하향 조정돼 지난달 전망치인 3.9%에서 0.3%포인트 내린 3.6%로 제시했다.
또 IMF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2%와 2.7%로 예상했고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에 머물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는 올해 3.3%, 내년 3.6%로 지난달 전망치인 올해 3.5%, 내년 3.9%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경제성장세가 유로존 위기 지속 등으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하고 불화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지난달 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도 고용과 소비회복세 부진 등으로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은 대내외 수요 약화 등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2%(7월 대비 +0.1%p)로 내다봤고 유로존 –0.4%(-0.1%p), 독일 0.9%(유지), 프랑스 0.1%(-0.2%p), 일본 2.2%(-0.2%p), 중국 7.8%(-0.2%) 등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번 전망치가 유럽의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과 미국의 재정절벽 방지책 합의 등을 전제로 했다고 밝혀 이 같은 정책이 실패할 경우 전 세계 주가하락과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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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