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유 있는 노동행보 ‘눈에 띄네’
정동영, 이유 있는 노동행보 ‘눈에 띄네’
  • 전성무 기자
  • 입력 2011-07-05 14:48
  • 승인 2011.07.05 14:48
  • 호수 896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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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 민주당 ‘빅3’ 중 한명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노동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소속 상임위원회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옮기면서 부터다.

정 최고위원은 ▲쌍용자동차 사내하청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전북 전부 시내버스 파업 문제 등을 4대 노동 현안으로 규정하고 직접 노동 문제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노동계 최대 현안인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 활동은 물론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한진중 영도조선소 노사 분쟁 현장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달 11일 한진중 농성장을 방문한 뒤 배우 김여진씨, 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과 함께 ‘희망버스’ 행사에 참석했다.

또 같은달 27일에는 국회에서 ‘한진중 공권력 투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직후 영도조선소 현장으로 내려가 농성자들과 1박2일을 보냈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coreacdy)를 통해 “새벽 3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크레인 2층에 있는 해고자 12명이 비 맞으며 떨고 있다”며 “최소한 먹고 자고 배설 할 수 있는 인도적 조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틀 뒤에는일본을 방문 중인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환노위 한진중 노사 청문회에 참석한 뒤, 한진중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여는 등 동분서주 행보를 보였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일 내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의 밤샘대치 현장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6.4%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사용자위원들은 관례에 어긋난다며 집단으로 회의장을 퇴장하고 항의했다. 최저임금심의위원이 아닌 사람이 회의장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익위원들은 “국회의원이 와서 이야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었겠냐”고 사용자위원들을 설득해 다시 협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동자의 투표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노동 관련 입법 활동 역시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전성무 기자 lennon@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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