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날이 올텐데’, 2012년 이슈 중 하나인 ‘지구종말론’
연극 ‘그날이 올텐데’, 2012년 이슈 중 하나인 ‘지구종말론’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10-05 15:42
  • 승인 2012.10.0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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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극인과 신예 극단 양성 위해 만들어진 '단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타임택시> <병신 3단로봇> <인질극X>등 SF 연극 연작 시리즈

‘극발전소301’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여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극단 조은컴퍼니의 신예극단 양성프로젝트 ‘단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인 <그날이 올 텐데>가 ‘키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구종말론’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극발전소301’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SF창작극의 계보를 잇는 신작이다.

‘지구종말론’은 특히 올해 수많은 예언가들이 다양한 이유를 내세워 예견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매체에서 도 관련 내용을 다뤘다.
 
실제로 종말론을 믿고 이에 살아남기 위해 준비를 하거나, 불안감에 휩싸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재,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지구의 종말로 치닫는 상황을 펼쳐 보인다. 이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점점 변해가는 인간의 본성을 솔직하게 다루며, 어쩌면 우리 스스로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본다.
 
'그날이 올텐데'는 지구 종말이 일어날 것이라 굳게 믿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 지구 종말에 살아남기 위해 사과나무 아래 지하 벙커를 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곧 희망은 사라진 채 유일하게 남은 생존 본능이 여실히 드러나고, 종말이 다가올수록 상황은 오히려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줄거리:
외딴 사과 밭. 공사 중인 지하벙커.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종말을 2개월 앞두고 공사비가 부족하게 되자 대책을 논의하는데 대학교수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와 함께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다수결에 의해 교수의 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지만 그녀는 종말을 믿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강제로 끌려오게 되는데...각자의 생존을 위해 혈투를 벌이는 사람들,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말하는 지구의 종말은 과연 올 것인가.
 
 
 
젊은 연출가들이 선보이는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5개의 작품, '키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만나다!
 
‘단솔 프로젝트’는 극단 <조은컴퍼니>와 <키작은 소나무 극장>의 공동프로젝트로 “꿈꾸는 청춘, 희망을 말하다”라는 취지로 2010년에 시작해 올해 세 번째를 맞이했다.
 
매년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예 극단 5팀을 선정하여 공연장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자유롭게 무대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2012년 올해도 신예 극단인 극단 미인, 극발전소301, 극단 낭만유랑단, 창작집단 혼, 창작집단 LAS 등 5팀이 선정되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은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끼며 더불어 우리 문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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