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23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자신의 발언을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최근 공개해 도청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참석자가 녹음했다든가 녹취했을 논리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우리가 알아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며 도청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누군지 모르더라도 '법률용어'로 죄체, 즉 죄의 몸체가 인정된다"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대상이) 누군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수사의뢰가 아니라 고소·고발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한선교 의원이 '민주당이 도청됐다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대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한 의원은 국회 발언에서 '틀림없는 발언록 녹취록'이라고 스스로 말했고 바로 그것을 증거로 민주당이 도청됐다고 확신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가 이제 말을 바꾸며 민주당에게 증거를 대라니 이게 바로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