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26일) 전당대회 후보간 줄세우기를 둘러싼 공방이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인다면 국민들의 마음은 영원히 한나라당을 떠날 수 밖에 없다"며 "줄세우기를 획책하는 그룹,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그룹은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입히는 해당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대 후보 스스로 (타 후보들과) 정치적 동지로 당당하게 끝까지 경쟁하겠다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원과 국민의 수준이 반칙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후보는 가려낼 수 있을 정도로 높아졌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 특단의 조치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 위원장은 한반도 서해상을 통과한 5호 태풍 메아리와 관련, "예상진로 보다 서해 쪽으로 이동해 피해가 적다고는 하지만, 12명의 인명피해와 적지 않은 농지·주택 침수피해가 있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관계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조속히 피해복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경북 칠곡의 '호국의 다리' 일부가 붕괴됐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4대강 사업의 영향인지 조사가 더 진행돼야겠지만, 4대강 사업이 한창 진행되는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정부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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