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한국방송작가협회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방송작가 비대위)가 MBC의 <PD수첩> 작가 공개 모집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작가 비대위는 “방송작가들에 대한 MBC의 모욕과 능멸이 도를 넘어섰다”라며 “방송작가라는 직업군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방송작가협회에 대한 개념을 상실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PD연합회와 MBC구성작가협의회는 25일 ‘응답하라! PD수첩’이라는 토크콘서트를 열어 <PD수첩> 정상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대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 언론, 문화예술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PD수첩> 장기 불방 사태를 개탄하고, MBC에 해고 작가들의 전원 복귀와 <PD수첩 > 정상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토크콘서트가 끝난 지 하루 만에 MBC는 <PD수첩> 작가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대해 방송작가 비대위는 “백번을 공모하더라도 천 번, 만 번을 공모하더라도 PD수첩 해고 작가들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혹시 기어이 시류에 편승해 자신의 영혼을 팔고 부역 작가로 일하고자 하는 작가가 있다면, 우리 방송작가들은 결코 그를 동료작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혹여 그가 협회 회원이라면 즉각 협회에서 제명도 불사할 것이며, 추후라도 협회 회원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작가 비대위는 MBC가 <PD수첩> 작가들을 전원 해고하자 두 달 동안 옥외 집회를 열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거의 모든 시사교양작가들(922명)이 <PD수첩> 대체집필 거부를 선언했으며 MBC의 반성과 해고 작가들의 원상복귀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MBC는 <PD수첩>의 장기 불방 사태의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 방송작가협회의 탓이라고 반박했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