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마포대교에 인터랙티브형 스토리텔링 다리를 조성해 실제 투신이 일어나는 장소 장소마다 센서를 설치해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는 듯 문자로 교감하는 다리로 탈바꿈했다.
‘생명의 다리’는 기존의 회색빛 다리에 새로운 컨셉과 스토리를 입혀 보행중인 일반 시민에게도 삶의 희망을 주는 생명의 상징으로 1년여의 준비 끝에 새로운 명소로 탄생했다.
‘생명의 다리’는 걷는 이로 하여금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대화하듯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비관을 희망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메시지 전달은 마포대교 양방향 (남단→북단, 북단→남단) 시작지점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20여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하였다.
각 구간별 에피소드에는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희망과 사랑에 대한 내용,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리 초입부터 중간 지점까지 구성된 에피소드는 총 20여개. 삶의 희망과 용기, 사람에 대한 사랑과 위로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배치되어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다리 중간에는 ‘생명의 전화’와 연계하여 '비밀, 있어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꾹꾹 담아온 얘기 / 시원하게 한 번 얘기 해봐요' 와 같이 문구 옆에 배치된 '생명의 전화'를 활용 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다리 사이에는 에피소드뿐 아니라, '혈액형을 믿으시나요? / 고릴라의 혈액형은 모두 B형이랍니다 / 고릴라는 모두 나쁜 남자'와 같이 보행자들이 위트 있는 퀴즈나 짤막한 유머로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제공하는 부분도 있다.
'으악새는 새가 아니면 뭘까' 라는 식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일으켜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여러 절묘한 메시지들이 배치되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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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