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해 5도에 10년간 9109원 투입
정부, 서해 5도에 10년간 9109원 투입
  • 안호균 기자
  • 입력 2011-06-23 10:46
  • 승인 2011.06.2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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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서해 5도 지역에 민간자본을 포함해 모두 910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해 5도 지원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종합계획은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형 여객선 도입, 노후주택 개량, 주민 대피시설 개·보수 등 78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합계획에 따라 서해 5도 지역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백령항로에 2500t급 대형여객선을, 연평항로에 500t급 초쾌속선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는 대형 선박이 운항될 경우 교통비 인하와 결항일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기존 선사 측과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선박을 구입해서 지원하는 방안, 선사가 선박을 구입하고 적자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식수난 해결을 위해 이 지역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상수관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하수처리시설과 환경기초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주생활 지원금,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교육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원격진료 시스템’ 등 의료 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주민들의 소득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꽃게 산업 육성과 까나리액젓 명품화를 위해 수산물 가공·저장 시설이 확충된다. 해삼 종묘 배양 서식단지, 바다목장 조성 등도 추진 대상이다.

백령도에 복합 관광시설이, 연평도에는 갯벌체험 공간이 조성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장기적으로 백령도에 경비행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의 잠재력과 특성을 살려 지역발전의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하되,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종합계획이 추진될 경우 631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64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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