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전국에서 비가 새는 학교가 경기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만 오면 학교 천정이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태년 의원(민주·성남 수정)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각 급 학교 누수실태(지난달 말 기준)’ 현황에 따르면 비가 새는 초·중·고등학교는 전국에서 모두 1181개 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교 수 1만1599개 교의 10.2%다.
이 중에서 비가 새는 학교 수는 경기도가 282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전남 241곳, 서울 172곳, 경북 81곳, 충북·전북 77곳, 충남 70곳, 대구 38곳, 광주 31곳, 부산 25곳 등의 순이다.
경기도 내 지역별로 보면 용인시가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안성 25곳, 구리·남양주 23곳, 부천 19곳, 파주 17곳, 수원 1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건물이 노후 됐거나 건물 증축 과정에서 옥상이나 교무실, 교실, 급식실, 체육관 등의 벽체나 천정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내 누수가 발생한 학교의 보수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대략 129억 원 정도다. 전국 모든 누수 학교에 대한 보수공사 사업비는 57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년 의원은 “빗방울 떨어지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해왔다”면서 “전체 교육예산에 비하면 보수공사 예산이 큰 비중은 아니므로, 반드시 예산을 확보해 쾌적한 학업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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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