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후보들이 대학 등록금 부담완화, 추가감세, 무상급식 문제 등 민생정책의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전(前) 지도부 책임론과 세대 교체론으로 까지 쟁점이 확대됐다.
전 지도부 중 현재까지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홍준표·나경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등 3명이다.
20일 출마를 선언한 권영세 의원은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던 전임 지도부 세분이, 자신들이 남겨놓은 1년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전당대회에 나섰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더 큰 꿈을 꾼다면, 그들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준다면,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전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정책발표 간담회에서 원 전 사무총장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 판단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16대 의원 당시 정치개혁과 공천혁명을 위해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당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을 포함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세대 교체론도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현재까지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한 7명 모두 40∼50대로, 안상수 전 대표가 지난해 당선될 때 64세의 나이였던 것에 비하면 대체로 젊은 편이다.
특히 남경필·원희룡·나경원 등은 40대의 젊은 대표 이미지를 부각하며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 차기 지도부가 내년 총선·대선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권주자들의 공천개혁에 대한 관심도 높다.
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상향식 국민공천제도 도입을 주장해온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남경필·권영세 등 다른 후보들도 상향식 공천개혁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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