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90분을 보낸 기성용(23, 스완지 시티)이 “살짝 정신이 나갔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기성용은 23일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첫 선발 경기인데 골들이 터지고, 레드카드가 나오고, 수비수로 경기를 마친 탓에 살짝 정신이 나갔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턴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기성용을 스완지가 세 골을 내주는 동안 교체 투입된 나단 다이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치를 이동해 중앙 수비를 맡기도 했다.
기성용은 “전반 30분까지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던 게 무척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에버턴이 1-0으로 앞서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수비수로 위치를 변경한 것에 대해 “수비수로 뛴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도 “나단이 퇴장당하면서 그 자리에서 뛰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든 뛸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힘은 내가 기대했던 대로”라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점점 더 적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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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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