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문방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한 KBS 수신료 인상안은 원천무효"라고 규탄하며 이 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날치기를 할 것이 따로 있지 KBS 수신료 인상안이 뭐가 급하다고 날치기를 하는가"라며 "날치기 때문에 우리 국회가 몸살을 앓았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과 정부·여당은 이성을 찾고 국회가 합리적으로 대화를 통해 운영될 수 있도록 소위원회에서 통과된 KBS 수신료 인상안을 원천무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KBS 수신료를 올리기 전에 방송법 개정으로 KBS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방송임을 확실히 보장하는 선결과정들을 먼저 심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6월 국회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민주당은 오늘 이후 문방위의 모든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한나라당이 진정성 있는 답을 갖고 오기 전까지 모든 일정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는 KBS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8명 중 찬성 5명, 기권 3명으로 가결시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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