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 “짧은 바지 입지마라”며 지하철서 성추행
현직경찰 “짧은 바지 입지마라”며 지하철서 성추행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9-21 12:22
  • 승인 2012.09.2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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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현직 경찰이 지하철 안에서 성추행을 당하니 짧은 바지를 입지마라며 여성의 무릎을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1일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시내 모 경찰서 소속 A(58)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시께 전동차 안에서 B(19)씨에게 요즘 성폭행이 왜 자주 일어나는지 아느냐. 여자들이 유혹해서 그렇다며 왼쪽 무릎 부위를 5회 가량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

B씨는 수치심을 느끼고 옆 칸으로 이동한 뒤 전동차에서 하차했는데도 A씨가 계속 따라와 겁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A경위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은 뒤 당일 오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반바지가 너무 짧아 그렇게 입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피해자가 울 길래 달래주려 따라간 것인데 억울하다는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A경위와 B씨의 진술이 달라 신고자의 진술을 청취해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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