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성장률 3.0%로 낮춰…유로존 위기 반영
IMF 한국성장률 3.0%로 낮춰…유로존 위기 반영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9-21 10:38
  • 승인 2012.09.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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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으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도 3.9%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달 9일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전망치를 좀 더 낮출 수 있다고 예고했다.

IMF20일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보고서를 통해 우리나가라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3.5%에서 0.5%포인트 내렸고 6월 조정치보다는 0.25% 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내년 성장률은 3.9%로 지난 4월 전망치 4.0%보다 0.1%포인트 내렸다.

IMF가 이처럼 성장률을 낮춘 이유는 세계경제가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유로존 위기 고조가 단기적 잠재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IMF는 한국 정부의 거시 건전성 조치 등에 따라 단기외채 대비 외화보유액이 증가했고 은행 차입 의존도 완화 은행의 외화 유동성 확충 등이 이뤄지면서 대외 부분 변동성이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통화정책에 대해 확장적 기조이지만 재정정책은 중립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물가상승률은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다소 상승해 올해 2.8%, 내년 3.2%로 전망했다. 내년도 관리대상수지가 0.0%가 되면서 균형 재정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반면 IMF는 당장 금리 정책을 바꿔야 할 압력은 없지만, 내년 상반기 한국이 정책 금리를 올리는 것이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3.0%로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코 호이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을 방문한 시점의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그 이후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109WEO 보고서와 함께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놓을 때 한국의 수치를 더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7일 발표한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3.6%)보다 1.1%포인트 낮은 2.5%로 전망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4.1%에서 3.%로 낮춰 잡았다.

KDI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출과 내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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