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탈옥범 탈주 당시 경찰은? 면회실에서 불까지 끄고…
대구 탈옥범 탈주 당시 경찰은? 면회실에서 불까지 끄고…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9-21 10:17
  • 승인 2012.09.2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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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탈옥범 <사진출처=KBS 뉴스 화면 캡처>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대구 탈옥범 사건 당시 경찰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KBS는 지난 20일 대구 탈옥범 최모(50)씨가 탈주를 시도할 때 유치장을 지켜야 하는 경찰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감찰 결과, 최씨가 유치장에서 탈옥할 당시 감독관 중 한 명은 유치장 감시대 책상에 엎드려 졸았고 다른 한 명은 면회실로 들어가 불까지 끄고 잠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 또한 CCTV를 통해 면회실 불이 꺼진 것을 확인했으며, 두 감독관 모두 잠들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치장 CCTV를 24시간 감시해야 하는 상황실에서도 탈주 장면을 목격한 경찰은 없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더욱이 최씨가 탈주 당시 모포 속에 옷과 책을 집어넣어 사람이 자는 것처럼 위장해 사실 확인조차 늦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단 3분여 만에 탈출했음에도 그 사실을 두 시간 반 뒤에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 최씨가 경북 청도군 인근 야산에서 빠져나와 대구 시내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 수색지역을 대구 시내 쪽으로 확대했으며 수사 인력도 7개 팀 52명에서 12개 팀 97명으로 늘렸다. 또 신고보상금도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렸다.

앞서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께 강도 상해 사건 피의자로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수감 중 유치장 내 배식구(가로45㎝, 세로 15㎝)를 통해 빠져나와 1층 창문의 창살틈(가로79㎝, 세로 13.5㎝)을 통해 도주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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