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정희 독재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안돼”
안철수, “박정희 독재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안돼”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9-20 22:45
  • 승인 2012.09.20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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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 시대)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일정이었던 국립현충원 참배에 대해 박정희 시대에 우리의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희생이 요구됐다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그런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털어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고난과 헌신을 기억한다. IMF 환란위기에서 IT 강국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던 그 노력도 기억한다그러나 애써 내디딘 남북관계의 첫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돼 있다.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공과를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역사는 정치인의 잘못을 국민이 감당하고 극복해 내는 과정이었다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이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야 한다.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과거의 성과에서 또 배우고 계승해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역사에 공과(功過)과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공직을 맡은 모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역사를 배우려는 마음가짐, 공과 과를 계승하고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뒤 장군들뿐 아니라 무명용사까지도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주인공이다""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쌍용차 청문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희망을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는 박선숙 선거총괄역과 조광희 비서실장, 정연순 유민영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이 캠프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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