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신예 오스카의 2골 선전에도 불고하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2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신성’ 오스카의 2골을 앞세웠지만 유벤투스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홈에서 경기를 치른 첼시는 피를로가 버티고 있던 유벤투스의 끈질긴 추격에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최전방에 토레스를 세우고 양쪽에 오스카, 아자르를 포진하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오스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의 교체 출전 경험은 있었지만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램파드, 하미레스, 미켈이 첼시의중원을 책임졌다.
유벤투스는 키엘리니, 보누치, 바르찰리 3명의 수비수가 포진하고 중원에서는 피를로가 경기를 조율하는 3-5-2 전술로 맞불을 놨다. 부치니치와 조빈코가 공격의 선봉을 맡았다.
경기 내내 홈 팀 첼시가 주도권을 잡았다. 포문도 첼시가 먼저 열었다. 전반 31분 오스카가 애슐리 콜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연결해 유벤투스의 골문을 갈랐다.
두 번째 골도 오스카가 주인공이었다. 오스카는 첼시 이적 후 첫 선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오스카는 전반 33분 비슷한 위치에서 감각적인 터닝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오스카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천하의 골키퍼' 부폰도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꽂혀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순식간에 2골을 내준 유벤투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곧바로 1골을 추격하며 자칫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다. 전반 38분 비달이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유벤투스는 첼시의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결국 후반 35분 피를로의 도움을 받은 콸리아렐라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이후 양팀의 공방전에도 경기는 2-2로 승자 없이 마무리됐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