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간부 공무원, ‘골프중독’에 빠져
평택시 간부 공무원, ‘골프중독’에 빠져
  • 수도권 취재본부 김장중 기자
  • 입력 2012-09-19 15:19
  • 승인 2012.09.1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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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골프접대…지난해엔 ‘견책’ 올해는 ‘가중처벌?’

경기도 평택시 일부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건설교통사업소 소속 과장과 계장 등 3명이 서울 A업체 관계자와 함께 지난 1일 충청북도 진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골프를 친 B계장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도 지역 내 건설업체 관계자와 함께 골프접대를 받다가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았다. 더욱이 이들이 골프를 친 시기가 3∼14일까지 실시된 경기도 종합감사를 목전에 둬,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들은 현재 국무총리실 감사를 받고 있다.

1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사업소 C과장은 지난 5일 오후 평택시 D순두부 식당에서 지역 내 건설업체 관계자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국무총리실 암행감찰에 적발됐다.

이날 C과장은 국무총리실 감찰팀에게 “업무 관련업자와 수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골프를 쳐 왔다”고 인정했다.

C과장은 또 “자신은 물론 같은 과에서 근무하는 계장급 2명 역시 골프 접대를 함께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프를 함께 친 B계장은 “업체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없지만, 운동 삼아 지인들과 함께 골프장에 다녀온 사실은 있다”면서 “함께 골프를 친 업체 역시 어떤 영업적인 대가성을 바라고 골프를 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민 유모(44·서정동)씨는 “시민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힘들게 살고 있는데 어떻게 간부 공무원들이 업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고 도의적 책임 없이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김선기 시장은 이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만들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해당 과장 등이 지역내 업체에서 골프접대 받은 사실은 확인됐지만 금품 수수나 업체 특혜 등의 정확한 내용은 감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jj@ilyoseoul.co.kr

수도권 취재본부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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