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2년 만에 가진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씨스타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팜므파탈’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3000여 팬들과 뜨거운 만남을 가졌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씨스타는 ‘So Cool’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레드 스팽글 의상으로 무대에 선 이들은 팜므파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섹시하면서도 요염한 춤사위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데뷔곡인 ‘PUSH PUSH’, ‘Girl's On Top’ 을 열창하며 섹시한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관능미가 돋보였던 오프닝 공연은 콘서트 내내 뜨거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됐다.
씨스타 멤버 효린은 “3000석을 다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티켓을 직접사서 오신 팬들을 위해 아깝지 않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첫 콘서트 소감을 밝혔다.
막내 다솜은 “섹시, 큐티, 우아함 등 다양한 모습들 보여드릴 테니 다같이 뛰어요”라며 흥겨운 콘서트를 이어갔다.
씨스타 멤버들은 블랙 앤 화이트의 짧은 의상으로 다시 등장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의 팝 무대는 원곡보다 더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씨스타만의 곡으로 재 탄생시켰다. 데스티니스차일드의 ‘Bootylicious’는 씨스타 특유의 파워풀한 섹시댄스로 남성 팬들을 환호를 이끌어냈고, 리한나의 ‘Don’t Stop the Music’ 음악에 맞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andy Man’ 무대에서 멤버들은 팝업 걸로 완벽 변신,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꾸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가식걸’ 무대에 선 멤버들은 남성 팬들의 여자 친구가 된 듯 한 명, 한 명 지목해 애교를 선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여친돌’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 후 귀여운 핑크색 원피스를 벗어던진 씨스타는 레오퍼드 프린트의 짧은 의상을 선보이며 반전 섹시함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어진 미디엄 템포의 곡 ‘Lead me’에서는 아련함과 호소력이 돋보이는 음색과 안정된 노래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씨스타의 솔로 공연은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
올해 스무 살이 된 다솜은 마돈나의 ‘Like Virgin’으로 귀여움과 요염함을 동시에 발산, 통통 튀는 무대를 펼쳤다. 보라는 케이티 페리의 ‘E.T.’ 음악을 배경으로 수준급의 안무를 선보였다. 특히 구두를 벗어던지며 테이블 위에서 그대로 떨어지는 등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고난이도 안무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소유는 팅팅스의 ‘Shut up the let me go’로 신나는 록 무대를 선사했다. 로커로 변신한 소유의 펑키한 공연에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립해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앞서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대중에게 가창력을 인정받은 효린은 비욘세 ‘Sweet Dreams’으로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하며 객석의 넋을 빼놓았다.
특히 그는 한국의 비욘세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폭풍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시종일관 감동을 선사했다. 효린은 또 비욘세의 ‘Halo’로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특히 화이트 언밸런스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공중으로 올라가 여신 같은 무대를 연출해 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씨스타는 남자 아이돌 리메이크 공연으로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섹시함만 추구했던 씨스타의 감춰져 있던 매력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물 만난 고기처럼’ 빛을 발한 무대였다.
2PM의 ‘Hands up’과 빅뱅의 ‘Fantastic baby’로 무대를 종횡무진 장악, 수준급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에는 대표 안무인 ‘말춤’을 다함께 추며 객석과 하나 되는 무대를 연출했다.
끝으로 씨스타는 섹시한 레드 옆트임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엔딩 곡 ‘나 혼자’ 무대를 통해 관능적이고 절제미가 돋보이는 고급스런 섹시함을 다시금 뽐내며 첫 단독 콘서트 ‘팜므파탈’을 마무리했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