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상해 사건 피의자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최모(50)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빠져나간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최씨가 탈옥한 유치장 배식구는 가로 45cm 세로 15cm의 협소한 크기다. 경찰은 CCTV에 잡힌 최씨의 몸에 빛이 밝게 반사된 점을 미뤄 샴푸 등 세면용 세제를 발라 배식구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키 165cm의 왜소한 체격을 가진 최씨는 2008년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4년여를 복역했으며 지난 2월 출소해 또다시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최씨가 배식구를 빠져나가는 동안 경찰은 3인 1조로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었지만, 2명 중 1명은 졸고 있었고 또 다른 1명은 면회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최씨가 차량을 훔쳐 이동 중이란 신고를 받은 뒤 형사들을 동원해 행방을 쫓고 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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