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은 “문재인 후보와 안 원장이 추석연휴가 지나고 10월경에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은 양쪽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 평가를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단일화 방식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추석연휴 이후인 10월 초에 두 분의 지지율이 수치화될 때, 그리고 어떤 모양새를 갖고 합쳐가는 것이 좋겠다고 할 때쯤 단일화 방식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이제까지의 방식, 소위 전례를 답습하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DJP(김대중-김종필)연합방식’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의 배제를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가 안 원장에게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쇄신과 관련해 “민주당이 구태정치의 껍질을 깨고 승리하든가 아니면 기득권을 껴안고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선택할 시점에 와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그런 변화를 지난 몇 달동안 이끌지 못했다. 그런 만큼 문 후보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안철수 원장에게 들어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전면적인 당 쇄신을 주문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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