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과반수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적으로 '친박'이다 '친이'다 대립하니까 그런 허상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옛날에 김영삼 전 대통령도 민정당과 손잡고 민자당을 만들고 나서 자기가 대통령이 됐는데 정권교체라고 그랬다"며 "허위의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박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이름만 바뀌는 것이지 정책은 이 대통령 하는 것과 거의 똑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역할론과 관련해선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다. 대통령이 돼서 국가를 잘 운영할 능력이나 이런 것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삶의 결단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시든, 정치를 하시든 안 하시든 저는 변함없이 늘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진보정당들의 통합과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이 다르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한·미 FTA는 지지층의 의사에 반해서 협정을 추진했다"면서도 "수많은 정책분야 가운데에서 지지자들이 싫어하는 정책을 한 가지 했다고 해서 바로 바로 지지철회를 해버리면 좀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표방한 게 아니다"라며 "참여정부가 한 일 중에 미흡하거나 좀 부정적인 결과를 남겼다고 이야기하는 노동·복지·정치혁신, 이런 분야를 정치적 부채로 규정하고 우리 당은 부채만을 승계해서 끝까지 빚을 갚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야권통합과 관련, "참여당 당원들의 상태는 진보정당과는 대화해서 하나의 정당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민주당과는 조금 어렵지 않느냐고 보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통합이 아닌 선거연대 상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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