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쏟아져나오는 선심 공약은 초등생 어린이들의 작문 수준이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어린아이들의 글짓기는 순진한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정치인들의 선심공약은 탐욕에 눈이 멀어 나라를 망치는 발상"이라며 "지금의 우리나라를 이끌어오는데 까지는 수천년이 걸렸지만 망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포퓰리즘, 표(票)풀리즘이란 것은 국민들이 어리석어 잘 속아넘어갈 수 있단 치졸한 발상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중요한 순간, 고비고비마다 늘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선거(총선·대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더욱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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