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손학규 '영수회담' 언제 열릴까
李대통령-손학규 '영수회담' 언제 열릴까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1-06-14 10:21
  • 승인 2011.06.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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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3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영수회담이 언제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고 있다.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께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늘 청와대는 정치권에 대해 열려있다"며 "민생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도 영수회담과 관련,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조만간 실무협의를 벌여 의제와 영수회담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이번에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만남 이후 3년만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마주앉게 된다.

영수회담은 7월 초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9~30일은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24일부터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여권 관계자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일정과 상관없이 영수회담을 열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당 전당대회 일정 중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만나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1일은 정부와 여당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이 결정되는 날이기 때문에 이후에 영수회담을 갖는 것은 민주당에게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영수회담까지 준비 기간을 감안한다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께 이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가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형식적 만남보다는 국민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내용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최대 이슈인 '반값등록금'문제와 물가상승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문제와 함께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지난 2월에도 만날 수 있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2월 국회 등원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무산됐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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