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벽산행을 하고 내려오는데 오랜 만에 깜이엄마를 만났다. 오래만이라고 인사를 했더니 돌아오는 인사가 '거꾸로 가는구만. 냄새가 나네'. 휭하니 가버린다. 여전하구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이 박 후보의 5.16, 인혁당 사건 등 ‘박정희 시대’ 역사관에 비판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껄끄러운 현안이 있을 때마다 트위터에 ‘깜이엄마’를 등장시켜 “깜이엄마가 화났다” “깜이엄마가~라고 하더라” 등의 형식으로 우회적으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왔다.
‘깜이엄마’는 북한산 자락 불광사 인근에 사는 이 의원의 열렬 지지자로 실존인물이다. ‘깜이엄마’는 평소 이 의원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가 유신의 주체이지 않느냐"라며 "박 후보가 영화 <피에타>를 보면서 유신에 대한 생각을 고치고 세상을 깊이 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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