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대표를 겨낭, "진보정당들끼리 통합하기로 해 놓고 공동으로 확인되지 않은 세력(참여당)과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일부 언론에서는 '결혼식 날짜를 잡아놓고 바람 피운 것 아니냐'는 표현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 대표와 유 대표가 몇 차례 만나 진보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의견을 조율하고 야권통합 등 현안에 대한 대담을 엮은 책을 공동 출간하는 등 접촉 강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이 대표와 유 대표의 행보 문제로 당원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진보신당으로서는 편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가 진보정당 간 통합 참여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과연 참여당이 진보정당인가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참여당은 민주당과 더 가까운 것 아닌가.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참여당이 과거의 신자유주의정책,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정규직 유연화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자기 반성이 없거나 진보적 대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새롭게 건설되는 진보정당에 합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