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청주의 한 건물 창고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이웃집 4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살해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성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 옆집에 사는 G모(46)씨의 내연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G씨가 ‘내가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옆집에 사는 G모(46)씨의 내연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G씨가 ‘내가 그 여자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유력한 용의자인 G씨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 잠적하기 전 내연녀를 불러내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G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동대를 투입해 인근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G씨는 대구에서 생활하다 3년 전 현재의 내연녀를 만나 청주에서 살림을 차렸다. 건설현장에서 노동일을 해온 그는 2004년 7월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G씨의 집에서 범행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장갑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 또 G씨는 ‘성범죄 우범자’로 경찰의 관리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력을 총동원해 G씨를 조속히 검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또다시 성범죄 우범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과수는 ‘사망 원인은 질식이며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 저항할 때 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양 손에 있다’는 부검 결과를 청주상당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20대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3층짜리 건물 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시신 위에는 이불이 덮여 있었고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이 뚜렷하고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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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