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여친야 30~40대가 승패 가른다”
한나라당 우세 12곳도 3040 나서면 “불안하다” 인터넷매체 ‘뉴스톡’-MRCK 조사 로데이터 분석
부동의 ‘강남 3구’ 옛말 되나… 표심 ‘흔들’
[홍준철 기자] = 2012년 19대 총선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 70%이상이 당선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매체 ‘뉴스톡’과 여론조사기관 MRCK가 서울 48곳 지역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이번조사에서 한나라당 우세 선거구로는 12개 지역구, 민주당 우세 지역구는 6개 지역구, 그리고 오차범위내 접전 지역구가 30개 지역구로 분류됐다.[표 참조] 하지만 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우세 지역구인 12개 지역구 역시 불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40대의 경우 여당 현역의원에 대한 이탈 및 반여 정서 확산으로 인해 야권 후보 단일화까지 성사될 경우 여당 후보가 서울에서 전패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양천을, 관악갑, 종로, 동작을, 중구, 노원병, 마포갑, 노원을, 강남갑, 은평을, 강동갑, 강서을에서 민주당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남을, 서초갑, 서초을, 송파갑, 양천갑 등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 역시 10%P 가까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동작갑, 광진을, 구로을, 은평갑, 중랑갑, 마포을에서 오차범위 이상으로 한나라당 후보에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나라당 우세지역구인 12곳과 강남 3구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본지가 여론조사 로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성향 ▲ 총선 공감 이슈(여당 안정적인 후보 VS 야권 견제 후보) ▲ 현역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 항목을 보면 여당 후보의 당선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20대를 제외하고라도 서울시 유권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30~40대가 반여친여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30~40대 넥타이 부대의 대거 투표 참여로 인한 ‘분당 효과’(4·27 재보선 민주당 손학규 후보 승리)과 재현될 조짐마저 보였다.
그 예로 중구 나경원 의원의 경우 현역의원 지지의향을 묻는 질문에 30대의 경우 ‘지지하겠다’(22.5%), ‘지지하지 않겠다’(53.5 %), 40대는 ‘지지하겠다’(32.5%), ‘지지하지 않겠다’(35.6%)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 역시 30대의 경우 ‘지지하겠다’(27.3 %), ‘지지하지 않겠다’(43.3%), 40대는 ‘지지하겠다’(23.5%), ‘지지하지 않겠다’(47.5%)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의원의 경우 가상대결에서도 30대에서 27.2%VS 29.6% 40대는 22.4%VS28.6%로 야당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30~40대
반한나라당 정서 확산중
가상 대결에서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힌 강서을 김성태 의원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현역 의원 지지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30대의 경우 ‘지지하겠다’(16.6%), ‘지지하지 않겠다’(46.3%), 40대는 ‘지지하겠다’(21.3%), ‘지지하지 않겠다’(41.5%)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대결에서 김 의원은 야당 후보에 30대에서 14.8% VS29.6% 40대는 22.4%VS28.6%로 뒤지거나 박빙의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예를 든 3곳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우세지역구중 양천을 김용태 의원, 관악갑 김성식 의원, 양천갑 원희룡 의원 등 다소 젊은 후보를 제외한 여타 지역구에선 30~40대는 반여친야 성향을 드러냈다.
주목할 점은 서울내 ‘영남’으로 불리는 ‘강남 3구’ 역시 한나라당 후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서처럼 강남갑 지역을 제외한 강남3구는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거나 뒤지는 지역까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서초을의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민주당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가상대결에서 한자릿수 차이로 겨우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현역인 고 의원에 대한 30~40대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30대의 경우 ‘지지하겠다’(16.7%), ‘지지하지 않겠다’(47.0%), 40대는 ‘지지하겠다’(23 .7%), ‘지지하지 않겠다’(36.0%)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상 대결에서도 고 의원은 조 교수에 30대에서 17.0%VS42.1 % 40대는 23.0%VS36.0%로 크게 뒤져 있었다. 내년 총선 강남 3구에서 지난 4.27 재보선에서 보여준 ‘분당 반란’이 강남3구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보여준 지표라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지역구별로 유권자 500명에게 물어본 결과로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 조사 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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