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11월에 들어가면 추가경정예산은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0년 만기 국고채 발행 기념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표한 하반기 재정투자지원액 13조2000억 원은 올해 GDP의 1% 수준으로 추경에 버금가는 규모”라며 추경편성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또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에 대해 “정책여력은 비축하는게 좋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팔짱 끼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일 ‘벨웨더시리즈 2012’ 포럼에서 “재정이나 통화금융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자제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당장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조치를 예견하고 한 일이라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전체적으로 정책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거시정책기조를 신중하게 가져가자는 의미”라고 말해 금통위와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박 장관은 유로존의 몇몇 중요 이벤트가 있는 9~10월의 고비를 넘기면 내년 4월까지는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간다면 상당기간 시장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고 위기 대웅 시간도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박 장관은 “국채 만기도래를 분석했을 때 내년 4월까지는 큰 불확실성이 증폭될 이벤트가 없다”며 9~10월 고비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1년 미만 단기 국고채 발행 여부에 대해 박 장관은 “여러가지 고려를 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답을 피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