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식석상이 아닌 자리에서 동생의 말만 듣고 끝났다고 하는 것은 당당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씨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사태에 이름이 거론된 여야 의원들 모두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고서 국회가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도 "박씨는 누나를 위해서나 국민적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나 검찰에 나가서 밝히는 것이 옳다"며 "박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결국은 본인의 대선가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으리라는 걱정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대한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며 "특위의 위원장은 반드시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으로 하고, 전체 위원 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비교섭단체에 할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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