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원내지도부가 대선 경선 공정성 논란과 쇄신을 요구하는 소속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와 관련 자유토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당내 갈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지도부를 향한 난상토론이 예상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요구와 당내 소통을 위해 내일 아침 8~10시에 전체 소통을 위한 자유토론을 갖는 의총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일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12일은 경선, 그래서 13일 상임위가 열리는 날로 당초 의총을 예정했지만 여러 의원들이 빠른 시일 내 의총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11일 의총 소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소통을 강조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화, 목요일 미니(소규모) 의총을 계속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내지도부의 의총 소집 거부 지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모바일투표의 공정성 논란으로 당 지도부와 일부 후보 간 적잖은 마찰을 빚고 있다. 또한 경선 흥행에도 실패하면서 일부 혁신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해찬-박지원 투톱 체제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갈등과 내홍이 심해지자 당내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총 소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긴급 의총 소집을 위한 서명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4선 이상의 당 중진의원 10여명은 이날 긴급 오찬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선규칙 갈등과 당 분열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도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 주재로 열릴 긴급 회동에 김한길 이종걸 김영환 이미경 이낙연 신계륜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해찬 대표와 경선 후보인 정세균 의원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