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타’로 스크린에 복귀한 조민수가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강력한 여우주연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규정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타’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롱 데 그란데(Salon de Grande)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공식 상영 후 각종 언론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민수는 수상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배급사 뉴 측은 베니스영화제 규정 상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은 그 이외 어떤 본상도 수상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조민수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
폐막식 후 심사위원 및 영화제 관계자들은 피로연 자리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고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대표하는 진가신 감독, 배우 사만다 모튼 등 올해의 심사위원들이 조민수를 찾아와 그녀의 연기에 대한 극찬과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영국의 명 여배우 사만다 모튼은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감동적인 연기였다. 작품에 스며든 조민수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에 조민수는 “스크린 주연 컴백작으로 이 같은 영광을 얻은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김기덕 감독님, 영화 ‘피에타’가 아니었다면, 지금 같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겸손하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이스라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