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무방비도시 괴물의 탄생’…시청자 경악
그것이 알고 싶다, ‘무방비도시 괴물의 탄생’…시청자 경악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9-09 14:45
  • 승인 2012.09.0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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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도시 괴물의 탄생에 시청자들이 경악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무방비도시 괴물의 탄생을 통해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묻지마 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달 13일 부산 동래구의 한 호프집에서 여성의 사체 2구가 발견됐다. 숨진 여성들은 맥주병, 식칼, 골프채 등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 처참하게 살해됐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잔혹한 복수극으로 추정했지만 뜻밖에도 범인은 호프집의 단골손님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는 술을 마시다가 잠깐 비운 뒤 돌아오니 술집 주인과 여종업원이 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잠을 자는 두 사람에 대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잠든 두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다.

지난달 21일 울산 슈퍼마켓 난동과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사건의 범인도 김 씨와 비슷했다.

여의도 흉기난동사건의 범인은 무직으로 고시원에서 궁핍하게 살았다. 가족과는 연락을 끊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됐다. 그는 전 직장 동료들 때문에 자신이 힘들게 됐다는 망상에 빠졌다. 결국 지난달 22일 오후 716분경 직장동료 2명을 찌르고 시민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들은 모두 묻지마 범죄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사건들의 범행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의문을 품은 결과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8년 동안 집에서만 생활하던 울산의 20대 청년이 유일하게 드나들던 곳이 바로 그 슈퍼마켓이었고 모든 관계가 단절된 호프집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 씨가 자기 속내를 드러내던 곳이 호프집이었으며 칼부림이 일어난 여의도의 그 거리는 30대 남자가 매일 출퇴근을 하던 길목이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무방비도시 속에서 보통 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하나”, “우리 사회의 단면이 무섭다”, “범죄는 어떤 이유에서도 동정 받을 수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무방비도시 2는 오는 15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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