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제 공조 통해 아동 이용 음란물 뿌리 뽑는다
경찰청, 국제 공조 통해 아동 이용 음란물 뿌리 뽑는다
  • 전수영 기자
  • 입력 2012-09-07 15:04
  • 승인 2012.09.07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중순부터 웹하드 업체 일제 단속 실시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경찰청이 웹하드 업체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청은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의 주요 유통 경로의 하나인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 목록을 일선에 하달하고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음란물 유포 행위자가 발견되거나 관련 신고가 접수된 웹하드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수사가 이뤄졌으나 이번 단속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모든 웹하드에 대한 사실상 전수 조사로서 음란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불법 행위가 단속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터폴의 아동음란물 이미지 DB 멤버십 및 가상 국제TF(Virtual Global Taskforce) 가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인터폴의 아동음란물 이미지 DB는 2001년부터 회원국(34개국 가입)들이 확보한 아동음란물 이미지를 취합하여 인터폴 인신매매국(Trafficking of Human Being)에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이미지별 제작 지역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상 국제TF는 호주 연방경찰이 주축이 되어 2003년 설립된 기구로 인터폴, 유로폴, 미국, 캐나다 등 9개국이 가입하여 아동음란물 정보공유, 공조수사, 피해자 구호 수행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음란물은 그 자체로서 심각한 범죄이며 인터넷의 특성상 국가 간 협력이 없이는 효과적인 수사와 차단이 곤란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긴밀한 국제연대를 통해 아동음란물 사범에 대한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은 인터폴이 싱가폴에 구축 중인 제2청사 내 디지털크라임센터(Digital Crime Center)에 인력과 예산을 적극 지원키로 하고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경찰 최초로 인터폴 국장급 직위의 취임을 추진 중이며, 취임이 확정되면 사이버범죄를 총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아동음란물 등 사이버수사 국제 공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밖에 국내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도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업체 및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음란물 유통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경찰청은 9월 중순부터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일선 경찰관서로 직접 나가 음란물 수사기법을 교육하고 애로 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