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수부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 현재의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폐지는 곤란하다"며 "나를 포함한 49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본회의 도중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여러 가지 폐해가 지적되고 있지만, 중수부는 그 나름대로의 기능을 해왔다"며 "중수부에서 현재 담당하고 있는 정치인, 고위공직자, 대기업 관련 경제사범 수사, 즉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한 거악의 척결기능은 국민들의 공분을 해소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당내에 상당 수의 다른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사개특위의 위원 몇명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관련 게이트는 현재 중수부에서 수사를 담당, 일선 검찰에 대한 총괄지휘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사법제도 시스템하에서 금융감독기관, 감사원, 청와대, 정치인 등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한 한나라당 의원 49명의 명단이다.
강길부 강명순 고승덕 권성동 권영진 권택기 김광림 김금래 김무성 김소남 김옥이 김장수 김재경 김정권 김태원 김학용 김효재 나경원 나성린 박대해 박민식 박보환 박영아 박준선 배영식 서병수 성윤환 손숙미 신지호 안효대 유기준 유정현 윤상현 이두아 이애주 이윤성 이은재 이정선 이진복 이한성 정갑윤 정미경 정옥임 정의화 정해걸 조윤선 차명진 최경희 허태열
박세준 기자 yaiyai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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