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일본축구 국가대표 혼다 케이스케(26·CSKA 모스크바)가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러모니’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혼다가 일본 ‘닛칸스포츠’와 인터뷰한 것을 인용해 “박종우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 역시 그 같은 일을 했을 수도 있다”고 한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지독한 애국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혼다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박종우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일본을 사랑한다. 내가 그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아마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그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승패를 떠나서 일본은 한국에 비해 조국을 사랑하는 느낌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종우는 지난달 11일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게 2-0으로 승리한 후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로 세러모니를 펼친 바 있다.
박종우는 ‘독도 세러모니’때문에 메달 수여마저 유보된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위배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IOC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6일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FIFA에 제출했다. IOC는 FIFA의 조사 결과를 본 후 박종우의 징계 및 메달수여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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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