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영 박해진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속으로 오는 9월 15일 첫 방송될 KBS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서로를 너무나도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이란성 쌍둥이 서영과 상우 역을 맡았다. 쌍둥이지만 180도 다른 성격과 삶의 방식으로 서로의 빈틈을 어우르게 된다.
이서영은 고단한 삶에 자존심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웃음과 눈물을 경계하는 얼음공주이지만 동생 상우에게만은 항상 야무지게 그를 챙기고 희생을 자처하는 둘도 없는 누나. 겨우 3분 누나랍시고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서영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는 상우 또한 새침하고 똑 부러진 누나 서영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인물이다.
이에 두 남매를 둘러싼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쌍둥이 특유의 유대관계가 불러올 드라마의 재미 요소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슴 찡한 순간들을 만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까칠하고 도도해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정 많은 서영의 감성과 유쾌하고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상우의 닮은 듯 다른 젊은 호흡이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친구 같은 오누이로 호흡을 맞추게 되며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던 이보영 박해진은 지난달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에서 진행된 ‘내 딸 서영이’ 촬영 현장에서 찌는 듯한 무더위 못지않은 끈끈함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보영은 ‘3분 동생’ 박해진의 코끝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주며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박해진 또한 대형 파라솔을 이보영과 공유하며 부채질을 해주는 등 동생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를 통해 혈연 그 이상의 의미를 되짚어볼 탄탄한 감동의 가족극이다.
이건희 기자 ililyu@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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