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 한류 열풍의 뉴 패러다임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 한류 열풍의 뉴 패러다임
  • 정시내 기자
  • 입력 2012-09-06 19:04
  • 승인 2012.09.06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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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싸이 <사진출처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가수 싸이가 한류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싸이는 지난 4일 뮤직비디오 공개 52일 만에 유튜브 1억뷰라는 경이로운 조회 수를 돌파한 한국인 최초의 가수가 됐다. 또 최단기간 최고누적 조회수로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한류열풍 새 역사를 썼다.

현재 전 세계는 일명 ‘싸이앓이’ 중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싸이에게 직접 트위터 친구신청을 해 화제를 모았고,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강남스타일의 대표 안무 ‘말춤’을 직접 배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K팝의 핵으로 급부상한 싸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파른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이 같은 성공요인이 그간 아이돌 중심의 불었던 해외 한류 흥행 패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가요 엔터테인먼트의 해외시장 진출 방법으로는 기존의 인기가수들을 해외 현지 프로모션을 통해 팬덤을 형성, 나아가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반면 싸이는 유튜브와 SNS의 적극 활용으로 한류 열풍을 넘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을 비롯해 팝 스타 티페인, 로비 윌리엄스, 조시 그로반, 케이티 페리 등이 SNS에 강남스타일을 언급한 글들은 어떤 홍보 프로모션보다 더 폭발적이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같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미국의 전통적인 프로모션 방식에 탈피해 유튜브와 SNS만으로 성공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히며 K팝 해외진출의 새로운 방식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또 해외 팬들의 인지하는 K팝 범주를 확장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가수 싸이 <사진출처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 씨는 “싸이의 스타일은 모던하거나 멋있지 않다. 음악도 보편적인 일렉트로닉 k팝이다. 하지만 싸이는 반전이 있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아이돌 같이 멋있는 비주얼을 예상한 해외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지만 재미와 유머가 곁들인 요소들은 긍정적인 효과를 냈고 이것이 싸이 만의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말춤’은 싸이 ‘강남스타일’에만 국한된 안무다. 일렉트로닉 음악에 ‘말춤’이 곁들여져 저변에 확산되는 속도와 집중도가 높았다. 현재는 대중이 콘텐츠 자체만으로 판단한다. 싸이는 굳이 해외 프로모션 홍보가 필요 없는 질 좋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는 어떤 음악이든지 콘텐츠가 좋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는 미국 최대 음반사 아일랜드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오는 7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 시상자로 참석한다.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정시내 기자 hoihoil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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