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20년간 이웃 주민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주폭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들이 사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A임대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리고 돈을 뜯어낸 혐의(폭행·업무방해·공갈)로 김모(47)씨와 황모(60·여)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임대아파트에서 동거하면서 200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주민 30여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재활용품 관리 및 청소비 명목으로 주민 21명에게 34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관리사무소에 쳐들어가 “여기 살기 싫으니 동ㆍ호수를 옮겨 달라”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전과 35범으로 그 중 29회가 주폭 관련 범행이며, 황씨는 전과 26범으로 모두 주폭에 따른 범행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73명이 ‘20년 동안 행패를 부려 못 살겠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동으로 냈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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