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공식용어, 반값 아닌 등록금 인하"
황우여 "공식용어, 반값 아닌 등록금 인하"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1-06-08 10:16
  • 승인 2011.06.0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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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8일 이른바 '반값 등록금'에 대해 "한나라당의 공식용어는 등록금 완화·인하방안"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당이 한 때 '반값 등록금'이라는 말을 썼지만 요즘은 '국민 앞에 정직해야 한다', '목표는 먼 곳에 있다'고 해서 등록금 완화·인하방안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말 할 때 일반에서 와닿지 않으니 '반값등록금'이라고 하고 있는데, 공식용어는 등록금 완화·인하방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친박(박근혜)계인 4선의 이경재 의원도 "고통받는 대학생과 학부모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는 기본 방향은 옳지만 '반값'이라는 용어 제시는 대단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야당이 6조에 달하는 재정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경쟁적 포퓰리즘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촛불시위에 갔다가 '하위 50%'부터 등록금을 인하하겠다고 했다가 한나라당과 다른 것이 뭐냐는 비판을 받고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국회에서 실질적 부담완화 조치가 나와야겠지만 그런 수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이념적 투쟁의 고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현장에 학생들은 줄어들면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일반 시민단체, 촛불시위 세력이 점점 가세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학생 등록금을 핑계로 선동 정치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적 투쟁으로 가지 않는 방향으로 이번 국회에서 진정성을 갖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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