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프리카 다이아광산 개발건 주목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야권이 총공세를 취하고 있다. MB 정권 최측근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자 첫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 요구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와는 별도로 MB 정권 자원외교관련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오덕균) 아프리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 건 역시 주목하고 있다. 코코는 지난해 12월17일 모회사인 CNK마이닝이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추정 매장량은 4억2000만캐럿으로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의 2.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3085원(작년 12월9일)에 불과했던 주가는 1만8350원(1월11일 장중)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매장량에 대해 의혹을 보내고 있다. 매장량과 관련해 2008년 10월 뇌졸중으로 급사한 충남대 김원사 교수가 카메룬에 제출한 최종탐사보고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코는 사정기관으로부터 주식관련 불공정 거래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원 외교 관련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왕차관’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자칫 불똥이 두 인사로 튀지 않을지 청와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조작 의혹’이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사건’으로 이어질 경우 MB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힐 공산이 높을 전망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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