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회장은 회장에 취임한 직후인 지난 7월 16일, 서울 한국부인회총본부 교육관에서 산하 6개기관 운영이사, 16개 전국 시도지부장, 서울시지부 18개 지회장들을 비롯한 환경분과위원, 소비자분과위원 등 조직골간을 중심으로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 바로세우기’부터 시작했다. 오는 10월 중순 경에 ‘한국부인회 조직골간 단합대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총본부와 지부, 서울과 지방간 간격을 없애는 ‘조직 내 소통구조’를 원활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보니 휴가 없는 바쁜 여름을 보냈다.
조 회장이 이번 ‘한국부인회 소식지 발행’(통권 18, 2012.7)을 통해 총본부와 16개 전국 시도지부와 247개 지회조직의 활동상황을 담아 서로 소통하게 함은 ‘조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시도였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소식지에서 16개 전국 시도지부장과 지회장들의 포부와 활동모습을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 부터 봉사하자” 조 회장은 한국부인회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일체의 활동비는 자비로 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회장은 조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이고 오로지 봉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100% 자비로 활동하는 것이 옳다는 그의 오래된 소신 때문이다.
조 회장의 이런 소신은 행동으로 하나하나 실천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수백만 원의 사비를 들여 총본부 교육관을 리모델링했다. 나아가 조 회장은 자신이 직접 집필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영양이야기’(도서출판 한우리, 출판예정)도 자비로 출판한 다음 저서를 한국부인회에 기부해 그 판매수익금 모두가 조직을 바로 세우는데 활용될 수 있는 ‘종자돈’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종자돈이 한국부인회 발전기금이 돼 한국부인회가 창립 50주년을 넘어 향후 100년을 향한 또 다른 50년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초석이 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이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부인회 50년사 발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그 동안 다소 침체되어 있었던 조직활동을 활성화 시키고 ‘한국부인회는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한국부인회 창립 이념은 ‘여성의 자주성과 자립심을 고취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가정복지 분야에서 정의사회와 양성평등을 이룩하며,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복지사회실현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바로 이 같은 창립이념을 반드시 되살리고 싶어 한다.
조 회장은 이와 관련 “21세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단체로서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성의 사회참여와 여성복지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한국부인회는 1949년 창립된 대한부인회를 모체로, 1963년 6월 초대 상공부 장관, 중앙대학교 이사장, 민족의 지도자, 독립운동가,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역사에 길이 빛나는 족적을 남긴 ‘승당 임영신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출범했다. 그 후 1964년 4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인가, 1976년 5월 보건사회부 인가, 2005년 5월 여성가족부 인가, 2006년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단체로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이자 공익법인으로서 전국 16개 시도지부 및 247개 지회 조직 산하의 120만 명의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서 가정과 지역사회, 국가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부인회는 또 양성평등문화구현 사업, 여성사회·문화교육 및 여성인적자원개발사업, 건전가정 육성사업, 사회복지증진 사업-영유아 보육사업·양로원 운영사업·청소년 복지사업, 소비자보호사업, 환경보호운동, 조사연구사업, 국제교류사업과 남북한 교류사업, 다문화가정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서원호 취재국장> os@ilyoseoul.co.kr

조태임 회장 프로필
조태임 제9대 한국부인회 총본부 회장은 전남 순천출신으로 1980년부터 한국부인회 총본부 소비자분과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인연을 맺었다. 그로 인해 그는 한국소비자 운동을 현장에서 실천적 경험을 쌓아 온 실천가로 평가 받는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가정학 및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실무적 경험에다 이론까지 겸비해 ‘차세대 여성봉사자’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2006년부터는 수석부회장으로 봉사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23일 ‘총본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30년 전 한국부인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친정어머니의 추천으로 총본부 소비자분과위원으로 한국부인회와 인연이 시작되었다”면서 “지난 6년간 총본부 부회장으로서 한국부인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실무경험을 쌓은 만큼 120만 회원 여러분과 힘을 합해 한국부인회 발전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싶은 기대감으로 가슴 벅차 있다”고 밝혔다.
출생 및 학력
△ 전남 순천 생
△ 전남 순천여고 졸업
△ 중앙대 가정학과 졸업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석사
△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박사
△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여성최고지도자 과정 수료
경력사항
△국토해양부 NGO 자문위원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물 심의위원
△HACCP 심의위원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심의위원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
△의약품 처방조제시스템 전국추진위 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잔류물질 심의위원
△한국소비자협의회 이사
△생활환경운동 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월출산전통문화연구원 원장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원장(전)
△순천신문사 회장(전)
△대선냉장 사장(전)
저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영양이야기(도서출판 한우리, 2012)
논문
△전통된장을 이용한 소스개발 및 특성평가 연구(한양대학교, 2010)
△전통혼례를 위한 한과와 떡(숙명여대, 2001)
특허출원
△영양성분 보존율이 향상된 전두부 및 그 제조방법(2009)
△막걸리를 이용한 전통된장 특허출원(2007)
△진통효과를 갖는 경피흡수제 특허출원(1998년)
△소염 진통효과를 갖는 경피흡수제 특허출원(1997년)
서원호 기자 os0541@naver.com